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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미국 존스홉킨스대 시스템과학엔지니어링센터(CSSE) 홈페이지.
미국 존스홉킨스대 시스템과학엔지니어링센터(CSSE) 홈페이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20만명을 넘었다. 미국 언론들은 한국 전쟁, 베트남 전쟁, 걸프전,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 미국이 그간 벌인 주요 전쟁에서 숨진 사람보다 많은 미국인이 코로나19로 숨졌다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 7월말 코로나19 신규 환자 발생이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보였으나 9월 중순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파워볼사이트

미국 존스홉킨스대 시스템과학엔지니어링센터(CSSE)는 이날 오후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를 20만477명으로 집계했다. 누적 확진자는 688만2964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은 코로나19 환자와 사망자 모두 전 세계에서 가장 많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전 세계 사망자 96만6970명의 20.7%에 해당한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 5명 가운데 1명이 미국인인 것이다.

미국은 지난 2월 6일 캘리포니아주에서 코로나19 첫 사망자가 보고됐다. 첫 사망자가 나온지 229일만에 20만명이 넘게 죽은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코로나19로 숨진 미국인이 20만명이 넘었다면서 이는 한국 전쟁과 베트남 전쟁에서 숨진 미군과 비교하면 2.5배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CNN은 20만명은 한국 전쟁, 베트남전, 이라크 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 걸프 전쟁 등 미국이 최근 벌인 5개 전쟁에서 숨진 미군보다 많은 규모라고 지적했다. CNN은 또한 20만명의 사망자는 2001년 9·11테러로 숨진 희생자의 66배라면서 9·11테러가 66번 벌어진 것이나 마찬가지이며, 2005년 미국 동남부를 강타해 큰 피해를 입힌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109번 발생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가 심장병에 이어 두번째 사망원인으로 올라섰다. 사망원인 3위인 암으로 죽는 이보다 코로나19로 죽는 이들이 더 많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전망도 어둡다. 독감 등 호흡기 질환이 만연하는 겨울철이 다가오는데다 코로나19에 대한 사람들의 경각심이 느슨해지면서 지금까지 숨진 사람들 수만큼 많은 이들이 숨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현추세가 유지될 경우 연말까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37만832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으로도 17만여명이 더 서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추미애 사퇴 48.4%, 윤미향 사퇴 74.9%, 이상직 책임 65.8%, 박덕흠 잘못 59.3%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부금 유용 등의 혐의에 대해 해명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박태현 기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부금 유용 등의 혐의에 대해 해명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21대 국회가 문을 연 후 정치권 인사들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부동산을 이용한 재산증식부터 언행의 기반인 인식문제에 이르기까지 정치인들을 향한 질타와 비난이 그 어느 때보다 날카롭고 강하다.파워사다리

그 일환으로 쿠키뉴스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데이터리서치를 통해 최근 논란에 휩싸인 정치인 4명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조사했다.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1일 진행됐다.

조사결과, 일명 아들의 ‘황제휴가’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사퇴를 찬성하는 응답자가 전체의 48.4%(적극 찬성 38.4%, 다소 찬성 10.0%), 사퇴에 반대하는 응답자가 45.0%(적극 반대 33.6%, 다소 반대 11.4%)였다. ‘잘 모른다’며 답한 이들은 6.5%였다.

사퇴요구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의 비중만 보면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찬성하는 의견이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응답자의 특성에 따라서는 찬성과 반대의 격차가 큰 경우들도 있었다. 일례로 남성들 사이에서는 반대의견이 48.4%로 찬성(46.7%)을 앞섰지만, 여성은 과반인 50.1%가 찬성입장을 피력했다. 반대의견은 41.7%에 불과했다.

제작=윤기만 디자이너
제작=윤기만 디자이너

이는 연령별로도 차이가 컸다. 60대 이상에서는 찬성이 57.8%, 반대가 39.0%로 격차가 가장 벌어졌다. 18‧19세를 포함한 20대의 경우에도 찬성이 53.3%, 반대가 37.6%로 찬성이 우세했다. 반면 40대(찬성 38.2% vs 반대 58.5%)를 필두로 30대(찬성 42.0% vs 반대 44.9%)와 50대(찬성 45.9% vs 반대 47.6%)에서는 반대의견이 많았다.파워볼

지역별로도 강원(찬성 65.4% vs 반대 29.2%)과 부산‧울산‧경남(찬성 54.0% vs 반대 38.7%), 인천‧경기(찬성 51.6% vs 반대 40.1%), 충청(찬성 50.0% vs 반대 42.5%)에서는 찬성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하지만 호남(찬성 37.0% vs 반대 59.7%), 대구‧경북(찬성 44.8% vs 반대 52.2%), 서울(찬성 45.8% vs 반대 48.4%)에서는 반대의견이 다수였다. 심지어 제주의 경우 찬성의견은 7.7%인데 반해 반대의견은 79.5%로 반대의견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기도 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함께 사퇴요구에 직면해있는 대표적인 인물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다. 그리고 응답자의 대부분은 윤 의원의 사퇴 요구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윤 의원의 사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4.9%는 찬성(적극 찬성 63.6%, 다소 찬성 11.3%) 의견을 피력했다. 반대의견은 21.4%(적극 반대 14.4%, 다소 반대 7.0%)로 10명중 3명에 미치지 못했다. ‘잘 모르겠다’며 답변을 유보한 이들은 3.8%로 추 장관보다 적었다.

가장 찬성의견이 많았던 연령은 18‧19세를 포함한 20대로 찬성이 83.3%, 반대가 13.1%였다. 반대로 40대는 찬성이 62.2%, 반대가 34.4%로 찬성과 반대의견이 격차가 가장 좁았다. 지역별로는 답변을 유보한 이들이 16.7%로 많아 찬성이 44.9%, 반대가 38.5%로 격차가 가장 근소했던 제주를 제외하면 호남권에서 찬성비중이 63.5%(반대 33.9%)로 가장 낮았다.

반면 사퇴를 바라는 이들이 가장 많이 분포한 지역은 부산‧울산‧경남(찬성 84.0% vs 반대 14.3%)이었으며, 평균 이상이었던 지역도 강원(찬성 78.8% vs 반대 12.5%)과 인천‧경기(찬성 78.4% vs 반대 18.0%), 대구‧경북(찬성 76.0% vs 반대 20.7%)로 집계됐다. 이들보다는 적지만 충청(찬성 71.1% vs 반대 27.0%)과 서울(찬성 70.5% vs 반대 23.5%)도 찬성의견이 70%를 넘었다.

제작=윤기만 디자이너
제작=윤기만 디자이너

한편 ‘사퇴’까지는 아니지만 ‘행동에 대한 합당한 책임’을 요구받는 이들도 있었다. 이스타항공의 창업주로 최근 대량해고가 이뤄지는 등 경영악화와 노사갈등의 중심에 선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으로 감독기관 산하 공공기관 등으로부터 수천억원 규모의 사업을 가족일가가 소유한 기업들이 수주했다는 의혹에 직면한 박덕흠 의원이다. 

여론조사결과에서도 이상직 의원이 ‘창업자로서 책임이 있다’는 의견이 65.8%로 다수를 차지했다. ‘주식을 헌납했기 때문에 책임이 없다’는 의견은 10.7%로 ‘기타(10.9%)’나 ‘잘 모르겠다(12.6%)’며 답변을 유보한 이들보다 적었다. 연령별로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60대 이상에서는 책임이 있다는 응답이 74.6%(책임없다 9.4%)에 이르렀다.

이는 응답자의 정치적 성향에도 큰 영향이 없었다. 스스로를 보수라고 응답한 이들 중 책임이 있다고 본 이들은 67.9%(책임없다 12.0%)였고, 스스로를 진보라고 응답한 이들도 63.6%(책임없다 12.9%)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중도층에서도 책임이 있다고 인식하는 비중이 70.3%(책임없다 9.8%)로 확인됐다.

이상직 의원과 함께 박덕흠 의원에 대한 책임을 묻는 이들도 과반이 넘었다. 전체 응답자 중에서는 ‘공사수주는 이해충돌로 잘못됐다’고 답한 이들이 59.3%로 ‘경쟁입찰로 수주해 문제가 없다’는 16.1%를 웃돌았다. ‘기타’와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1.6%와 13.0%로 집계됐다. 

다만 ‘잘못됐다’는 응답이 40%대로 여타 계층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이들도 있었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이 46.3%(문제없다 22.3%), 대통령 국정운영에 부정적인 이들이 49.2%(문제없다 24.9%)로 낮았다. 만 18~29세(잘못 50.7% vs 문제없다 17.9%)와 60대 이상(잘못 54.5% vs 문제없다 19.8%), 대구경북(잘못 53.7% vs 문제없다 24.2%)도 평균 이하였다.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무선 99%, 유선 1%, 무작위 RDD추출) 방식으로 진행됐다. 설문응답률은 7.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통계보정은 2020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밖에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데이터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oz@kukinews.com

[Close-up] 오늘 테슬라 배터리데이

삼성·SK·LG·롯데·포스코는 국내 10대 그룹이라는 점 외에 공통점이 또 있다. 전기차 배터리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SK·LG는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 중이고, 롯데와 포스코는 배터리 핵심 소재를 만들고 있다. 10대 그룹 중 절반이 동일 분야에 뛰어들어 서로 물고 물리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가 ‘제2의 반도체’ ‘차세대 성장 엔진’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가 중심인 글로벌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의 규모는 2021년 64조원에서 2025년에는 142조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전기차 배터리 양산 능력을 갖춘 중국·일본도 전략적으로 이 시장을 놓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패권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확실한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전기차 배터리

세계 전기차 업계 1위 테슬라가 전기차 핵심인 배터리 기술을 공개하는 배터리 데이(한국 시각 23일 오전 5시 30분)를 앞두고 22일 세계 완성차·배터리 업계 분위기는 폭풍 전야 같았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는 이날 트위터에 “우리는 파나소닉·LG·CATL에서 배터리 공급을 늘릴 것이다. 이들이 최고 속도로 공급해도 2022년이 되면 (배터리는) 심각하게 부족할 것이다”라는 글을 남겼다. 전기차 배터리의 수요 급증을 전망하는 건 머스크뿐이 아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가 연평균 25%씩 성장해 2025년에는 1600억달러(약 186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2025년 1490억달러(약 173조원)로 전망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보다 더 커진다는 것이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확실한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자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이제 막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뛰어드는 기업들은 오랜 연구와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배터리 제조 대신 양극재, 음극재 등으로 대표되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사업에 투자를 집중하는 모양새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로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습식 분리막을 만드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3000억원 규모의 프리 IPO(상장 전 투자 유치)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공개(IPO)에 앞서 투자자들에게 일정 지분을 매각해 투자 자금을 유치, 생산량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2895억원을 투자해 차세대 배터리 소재인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로 의결했다. 증설이 완료되면 포스코케미칼은 연간 전기차 배터리 84만여대에 쓸 수 있는 규모의 양극재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7월 전기차 배터리의 또 다른 소재인 인조 흑연 음극재 생산 공장을 착공하기도 했다. 껌 포장재 등을 생산하는 롯데알미늄은 지난 14일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양극박 생산라인 증설 준공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은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전기차 배터리 양극박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국내외에서 생산라인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도 소재도 한·중·일 삼국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한국과 중국, 일본의 경쟁 구도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점유율 톱10을 한·중·일 3국 기업이 3분했다. 한국 기업은 LG화학(1위), 삼성SDI(4위), SK이노베이션(6위) 등 3곳이, 중국 기업은 CATL(2위), BYD(5위), AESC(7위), Guoxuan(9위), CALB(10위) 등 5곳이다. 일본은 파나소닉(3위)과 PEVE(8위) 등 2곳이다.

배터리 소재 사업도 한·중·일 삼국지가 펼쳐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소재 사업은 원래 일본이 앞서 있었지만, 최근 제조업 기술력이 뛰어난 국내 대기업이 합류하고, 중국은 막대한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확실한 먹거리로 삼기 위해 각국 정부도 뛰고 있다. 미국 광물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현재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인 코발트와 리튬의 전 세계 유통량 가운데 각각 82%와 59%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17일 발표한 ‘전기차 시장 글로벌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가 2005년부터 아프리카·남아메리카 등에 자원 외교 투자를 통해 코발트와 리튬 소재 확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월스트리스트저널은 “중국이 배터리의 모든 생태계를 통제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올해 희토류·코발트 등 34개 전략 금속 공급 안정화를 위해 특별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전경련 김봉만 국제협력실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리튬 및 코발트 자급률이 0% 수준일 정도로 배터리 원재료 대부분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며 “우리도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재료에 대한 정부 차원의 개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유시장경제, 아무것도 안 하고 내버려두면 제대로 안 움직여”
“국민의당과 연대, 당위성 없어..4차 추경안 처리는 다행”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밤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배추 경매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0.9.2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밤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배추 경매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0.9.2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당과의 연대에 대해 22일 “우리가 꼭 국민의당과 정책 연대를 이어나갈 당위성을 갖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11시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경매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공정경제3법(경제3법)에 반대한 것을 비판하며 이렇게 밝혔다.

경제3법은 정부·여당이 이사회 규제를 통해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공정경제를 달성한다는 취지로 추진하는 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이다.

김 위원장은 경제3법의 필요성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안 대표는 기업들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게 자유시장경제를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제3법에 반대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그 사람은 자유시장경제가 무엇이라는 것을 정확히 인식을 못하는 것 같다”며 “자유시장경제라고 해서 아무것도 안 하고 내버려두면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국민의당과의 연대에 대해서 “그 사람들 나름대로의 생각을 하는 거고, 우리 국민의힘은 국민의힘 나름대로의 생각을 하는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날 국회가 당초 계획대로 4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을 처리한 것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처음에 시작할 때 여러 가지 이견들도 노출되고 그랬는데 합의를 잘 봐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황교안 전 대표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 재판’에 출석한 데 대해서는 “국회에서 정치적으로 일어난 사건을 갖고 법원까지 갔다는 것 자체가 정치 측면에서 불행한 일”이라고 했다.

이날 김 위원장의 가락시장 방문은 지난 8월14일에 이은 두 번째 방문이다. 첫 방문 당시 상인들은 “경매 현장에 와야 실상을 알 수 있다”며 김 위원장의 방문 시간을 지적한 바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8월 방문에서 시간상의 이유로 경매 현장을 제대로 둘러보지 못한 김 위원장은 경매가 시작되는 오후 11시쯤을 골라 이날 시장을 다시 찾았다.

kaysa@news1.kr

국가조달 무경험 신성약품, 무료접종 1259만명분 전량 수주
‘냉장유지’ 수칙 어긴 채 운송..의사커뮤니티 “황당한 일” 비난

지난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의 한 소아병원에서 간호사가 무료독감 일시중단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1일 오후 인플루엔자 백신 조달 계약 업체의 유통과정에서 문제점을 발견해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하고 유통 중 상온 노출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이 중단된 것과 관련해 현재까지 접종된 사례 중에는 이상 반응 신고 사례가 없었다고 밝혔다. 2020.9.2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지난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의 한 소아병원에서 간호사가 무료독감 일시중단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1일 오후 인플루엔자 백신 조달 계약 업체의 유통과정에서 문제점을 발견해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하고 유통 중 상온 노출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이 중단된 것과 관련해 현재까지 접종된 사례 중에는 이상 반응 신고 사례가 없었다고 밝혔다. 2020.9.2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음상준 기자 = 운송과정 중 냉장온도를 유지하지 못한 독감(인플루엔자) 백신들이 신고되면서 정부가 지난 22일 전체 무료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유통과정 문제로 자칫 입찰가 수백억원이 허공에 날아갈 상황에 놓인 가운데, 해당 유통 도매상의 책임 문제 여부가 부각되고 있다. 문제의 백신은 지난 22일부터 접종을 시작하기 위해 준비했던 13~18세 어린이 대상 물량에서 나왔다.

2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문제 백신 물량은 정부가 입찰로 확보한 1259만명분(도즈) 중 22일 접종을 위해 풀린 500만도즈 가운데 일부다. 백신이 의료기관에 공급되는 과정 중 냉장온도가 유지되지 않았던 것으로 정부는 파악했다. 정부는 일단 전체적인 품질검증을 위해 전체 접종 대상자에 대한 예방접종을 중단한 상태이다. 500만도즈에 대한 품질검증을 진행할 계획으로, 만일 최악의 상황으로 전부 폐기처분해야 할 경우 무용지물이 되는 낙찰금 규모는 400억원대에 이른다.

정부가 밝힌 이번 백신 유통 업체는 신성약품이다. 국가 독감백신 무료접종사업의 유일한 유통 의약품도매상으로, 이번에 처음 백신 유통을 맡은 것으로 전해진다.

신성약품은 이달 초 질병관리청이 실시한 2020~2021 절기 독감 백신 국가조달 입찰에서 낙찰됐다. 낙찰 규모는 약 1259만명분(도즈)으로 1도즈당 8000~9000원, 총 1000억원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이번에 공급된 500만도즈는 약 400억원 규모가 되는 것이다.

백신이 정상적으로 의료기관에 공급된다면, 독감백신을 접종한 의료기관은 정부에 해당 비용을 청구하고 그 중 공급가를 백신 제조·생산 제약사에 준다.

하지만 물량이 폐기될 경우엔 의료기관이 제약사에 폐기한 규모만큼 줄 돈이 사라지게 된다. 정부가 이를 보상한다면 건보재정이 쓰일 수밖에 없다. 정부는 조사를 통해 신성약품에 대한 약사법 위반 여부를 살피겠다는 방침이다.

문은희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의약품품질관리과 과장은 지난 22일 긴급브리핑에서 “의약품 도매업체가 준수해야 할 사안 중에는 의약품이 허가된 온도를 유지하도록 보관하고 운송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약사법 47조에 따르면 의약품 공급자는 의약품 등의 안전 및 품질 관련 유통관리에 책임이 따른다. 이를 위반할 시에는 1년 이하 징역,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백신을 공급한 제약사 입장은 더 강경하다. 이번 독감 백신 제조사들 중 한 관계자는 “해당 유통사의 문제가 확실시 되고 일부 물량이 폐기된다면, 피해보상 요구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 과정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엔 법적 대응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2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인플루엔자 백신 조달 계약 업체의 유통과정에서 문제점을 발견해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22일 서울 송파구의 한 소아병원에서 본 독감 백신 앰플의 모습. 2020.9.2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질병관리청은 지난 22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인플루엔자 백신 조달 계약 업체의 유통과정에서 문제점을 발견해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22일 서울 송파구의 한 소아병원에서 본 독감 백신 앰플의 모습. 2020.9.2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의사들 사이에서는 백신이 의원으로 들어올 때 문제가 인지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지난 22일 온라인 의사 커뮤니티사이트인 닥터플라자(닥플) 게시판에서 한 의사는 “(독감백신이) 종이박스로 와서 좀 이상하긴 했네요”라며 “대부분 백신회사가 배송하면 물량이 많아 나눠주는데, 한꺼번에 660개가 그렇게 온 것 같다”고 게재했다.

다른 의사는 “어르신, 13~18세, 취약계층 전부 다 신성약품 배송이다”며 “이상하게 스티로폼 박스가 아니라 종이박스로 배송해서 이상하단 생각은 했지만 ㅠㅠ”이라고 게시했다. 독감 백신은 2~8℃(도씨)에서 보관돼야 하지만 상온인 10~20℃대에서 전달된 것이란 얘기가 된다.

또 다른 의사는 “백신 보관도 허름한 창고에서 종이박스에 넣어서 쌓아놓지 않았을까요”라며 “위생 더러운 음식점에 배달시켜먹은 기분이네”라고 힐난하기도 했다.

아울러 한 게시글은 “조무사들에게 물어봤는데, 무료 독감 백신이 점심시간에 와서 택배 마냥 그냥 데스크 위에 놔두고 갔다고 하고, 상자도 그냥 택배처럼 종이상자에 담겨져 있었다고 하네요”라며 “백신은 이런 식으로 배달되지 않으니까 처음에는 백신인지도 몰랐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배송 차량에 따라 어떤 곳은 종이박스, 어떤 곳은 아이스박스에 배송된 것 같다”는 증언도 나와 모든 배송 물량이 종이박스에 담긴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이번에 중단한 독감 백신 접종을 2주 안으로 재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 조달계약 물량 중 아직 유통되지 않은 물량을 먼저 공급해 접종을 시작한 뒤 이미 공급된 물량은 품질검사를 거쳐 접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품질검사에는 2주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의료기관이 자체 확보한 백신 물량은 먼저 접종하도록 검토 중이다.

정부는 올해 국민 약 2950만명(전 국민 57%) 대상의 독감백신 접종을 계획했다. 이 중 1900만명은 무료 접종 대상이고, 나머지 1050만명은 민간 의료기관을 통한 유료 접종 대상이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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